RUST가 커뮤니티에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면서 C/C++을 대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볼 때마다 관심을 갖게되는 언어였습니다. 인터프리팅 언어를 메인으로 쓰고 있는 입장에선 사실 컴파일 언어를 다시끔 손대는 것에 묘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설정과 컴파일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들이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처음 rust를 알게 되었을 때 한국어로 된 자료도 별로 없던 시절 언어를 알게 되어 입문 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python을 주 언어로 삼아 일을 시작하게 되어 점점 더 멀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제이펍에서 책을 제공해주셔서 읽게 되어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게 친절한 책은 아닙니다. rust 자체가 프로그래밍 입문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 책은 정말 기존에 경험이 없다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힘들 부분들이 여럿 존재했습니다. 읽을 수록 rust라는 언어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메모리를 접근하고 다루는 방법부터, 컴파일 메세지 등 프로그래머를 고민시키면서 좀 더 완성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신규 입문서가 아니다보니 흔히 접하는 변수를 설명하고 변수를 선언하고 할당하는 것부터 설명하진 않습니다. 대신 rust가 가진 고유의 기능과 개념들 위주로 설명하면서 메모리의 스택과 힙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기도 하고, 소유권, 라이프타임 등을 통해 GC가 없이 어떻게 메모리를 관리하고 적용하는지 이해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예시를 따라하면서 봐도 쉽지는 않습니다.

책을 실물로 받아보면 두께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만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rust를 바로 쓰지 않더라도 이책을 통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다른 관점에 눈을 뜰 수 있는 기회입니다. rust를 배우고 싶으시다면 현재 이 책이 가장 적절한 방법일 듯합니다.